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감독님이 날 믿어줘 악역에 캐스팅됐다. 제가 아닌 다른 모습을 담다 보니까. 힘들고 지쳤다”
배우 정상훈이 ENA 새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극본 권민수, 연출 한철수·김용민, 이하 ‘오당기’)는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상훈이 연기한 배민규는 유력 국회의원 아들로, 돈이 권력인 양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치과의사이자 빌런이다.
정상훈은 ”배민규는 잘난 집에서 태어나서 뭐 하나 부럽지 않게 커왔다. 좋은 길로 가야 하는데 나쁜 길로 인도 당하다 보니 이상한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를) 오랜만에 떠나보내다가 만났다. 연기 하면서도 힘들고 진이 다 빠질 정도로 눈빛이나 손끝 등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을 담았다. 내 안의 나쁜 모습을 끄집어내다 보니 힘들고 지쳤다. 이 작품이 기대되고 무엇보다 감독님이 날 믿어줘 악역에 캐스팅됐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상훈 배우도 악역 해볼래?’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누군가 날 믿어준 거다. 알다시피 난 재밌는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 특색있는 걸 하니 최선을 다한다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으로, 26일(오늘)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