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김주형(20·나이키)이 US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3회 US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9위(합계 3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전날 공동 39위에서 30계단이나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날 전반 9홀에서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29타를 쳤다. 29타는 US오픈 전반 또는 후반 9개홀 최소타 타이기록이자 통산 5번째다.

2015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의 최종라운드 후반에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닐 랭캐스터(미국)가 1995·1996년 대회 때 2차례 9홀 29타를 쳤고 2003년 비제이 싱(피지)도 타이기록을 세웠다.

US오픈에서 9홀 29타를 친 네번째 선수가 된 김주형은 후반에는 버디는 1개, 보기 3개에 그쳐 4언더파 66타로 마쳐 컷을 통과한 65명 중 이날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한 그는 3번(파4), 4번 홀(파3) 연속 버디에이어 6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였고 8(파4), 9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로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13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상승세가 꺾인 데 이어 15번(파3) · 16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

공동 선두인 리키 파울러와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에 7타 뒤졌고 최종 라운드만 남겨둬 우승 경쟁은 버거워 보이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톱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 6번 출전한 김주형은 지난 4월 마스터스 공동 16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후반에 나온 3개의 보기는 샷이 불과 1, 2야드 빗나가 나왔기에 보기를 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서 “보기를 하지 않았거나 나 버디를 추가했다면 좋았겠지만,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4언더파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69타로 1타차 3위(9언더파 201타),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타차 4위(7언더파 204타)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는 이븐파 210타,공동 2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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