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유일하게 눈을 반짝이며 한 이야기 주제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1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이춘재가 범인임을 밝히게 된 과정을 다뤘다.
2019년 한 제보 전화로 시작됐던 이 수사를 통해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사람을 찾았다. 그 범인은 과거 충청북도 청주에서 처제(아내의 동생)를 죽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였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이성준 형사는 이춘재와 단독 면접을 하려던 중 1급 모범수로 교도소에서 생활 중이라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이를 위해 이성준 형사는 여러 전략을 세워 그에게 다가갔다. 그중 하나는 프로파일러와의 대화였다.
이춘재는 면접 전 프로파일러들이 여성인 것을 보며 호기심을 보였다. 프로파일러들은 범죄자와 친밀감 혹은 신뢰 관계를 쌓으며 점점 그와 호의적인 감정을 쌓았다.
이성준 형사는 “이춘재가 가장 좋아했던 얘기는 ‘군대’로, 탱크 운전사였던 그가 선두에 서서 훈련했던 것이 정말 좋았다며 눈을 반짝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춘재는 “내가 입을 열면 경찰들이 곤란해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그간 저질렀던 범죄를 자백했다. 그는 화성에서 12건과 청주에서의 2건의 살인, 강간 19건, 미수 15건이라는 충격적인 숫자를 건넸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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