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유명 남자 배우에게 성적인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지는 최근 회고록 ‘페이지보이’ 일부분을 공개하며 이런 사실을 폭로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201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인권 포럼에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배우와 마주친 적이 있다. 해당 배우가 나에게 ‘넌 동성애자가 아니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남자를 두려워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 유명 배우가 나에게 ‘네가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너와 성관계를 하겠다’라고 말하며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는 “나는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었다. 많은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가 끊임없이 이런 일을 겪는다. 매우 끔찍하다. 남자 배우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다.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이 범인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이지는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고, 4년 뒤 캐나다 출신 무용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이후 2020년 1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전환 사실을 밝혔다. 이듬해 3월엔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다.

엘리엇 페이지는 오는 6일 자신의 성전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과 다큐멘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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