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김동현 B’, ‘작은 동현’ 등으로 활동하다가 링네임 ‘마에스트로’를 딴 마동현으로 활약한 전 UFC 파이터 김동현(35)이 경추 척수증을 앓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하반신 마비와 싸우고 있는 김동현의 근황이 공개된다.

김동현은 지난 2007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UFC에 데뷔했다. 동명이인 ‘스턴건’ 김동현을 비롯해 양동이, 정찬성, 강경호, 최두호 등과 함께 한국인 UFC 파이터로 활약했다. UFC 데뷔 후 2연패 했지만 이후 3연승을 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김동현은 선수로 뛰었을 당시 우직하고 터프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몸에 불편을 느낀 그는 만성질환인 목 디스크라고 생각해 목과 어깨의 통증을 진통제로만 버텼으나, 하루 아침에 왼쪽 다리가 마비돼 병원을 찾았다.

그의 병명은 경추 척수증으로 밝혀졌다. 경추를 지나는 척수 신경 다발이 압박받아 여러 증상을 불러오는데, 심할 경우 하반신에 마비가 올 수 있다.

김동현은 “원래 내 이름으로 체육관도 차리고, 경기도 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빠졌다”라며 “몸을 마음대로 못 쓰는데 다시 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들고, 가장으로서 가족을 어떻게 돌볼지도 고민이다”라고 밝혔다.

수술 후 꾸준한 재활 치료 결과 현재는 지팡이를 짚어 천천히 움직일 정도까지는 회복했다고.

갑자기 링에서 사라졌던 비운의 파이터, 김동현의 이야기는 20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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