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이달부터 최소 1개월 만기 적금이 가능해지면서 초단기 적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초단기 적금의 금리를 보고 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케이뱅크, 하나은행, KB국민은행, 토스뱅크가 6개월 이하 만기의 단기적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월 최대 납입액은 20만~50만원, 연 최고금리는 3.3%~6.0% 수준이다. 은행들이 이같이 단기 적금을 출시하는 것은 최근 한국은행이 정기적금 만기를 1개월부터 가능하도록 개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은행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기적금의 만기는 최소 6개월부터로 정해져 있었다.

다른 은행들도 초단기 적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4월 중, NH농협은행은 5월 중으로 출시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이같은 행보는 금융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적으로 유동자금을 굴리려는 금융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단기 납입을 선호하는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집중적으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초단기 적금은 이자수령액이 매우 적어 예금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실제 1개월 적금 중 최고금리가 6%로 가장 높은 ‘KB 특별한 적금’에 최대 불입액인 30만원을 넣으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세후이자는 1269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간이지만 목돈을 예치해 일정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예금과 달리 적은 금액을 연속적으로 납입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목적인 적금의 기간이 1개월인 경우 너무 짧은 기간에 모을수 있는 돈의 한계와 적은 이자로 인해 예금대비 효율성 급격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초단기 적금은 금리를 보고 가입하는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초단기 적금인 ‘하나 타이밍 적금’은 기존의 적금처럼 이자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면서 경품과 저축을 동시에 즐길 수 구조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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