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투구 도중 자진강판한 롯데 투수 이민석(20)이 시즌 아웃판정을 받았다. 내년 개막전에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민석은 지난 6일 청담리온병원에서 팔꿈치 검진을 받았다. 지난 3일 부산 좋은삼선병원에 이은 두 번째 검진이다. 오른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고, 인대도 손상한 것으로 확인했다. 오는 14일 수술대에 오르고 최소 10개월가량 재활해야한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의 통상 재활기간은 1년이다. 재활 단계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않으면, 내년 시즌 초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6개월가량 상태를 점검하며 던지는 재활시즌을 치러야 해 이민석의 진짜 활약은 2025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인 이민석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구원등판해 1.1이닝을 던졌다. 두산 김재호를 상대하던 도중 슬라이더를 던지다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배영수 투수코치와 트레이너를 호출한 뒤 자진강판했다.

선발 후보로도 평가됐던 이민석은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구위로 불펜 필승조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신(190㎝)이라 투구 각도 좋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꽤 예리한 편이어서 올시즌 큰 기대 속에 출발했다.

개막전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로 롯데 마운드가 두꺼워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듯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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