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 홋스퍼 위민)이 오랜만에 복귀해 소감을 이야기했다.

조소현은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4월 A매치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7일과 11일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조소현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장기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빠져 있던 그는 “정말 오랜만에 소집하는 것 같다. 그래도 늘 있던 곳 같다. 다들 환영해줬다. 공백이 있어서 나름 잘 준비하고 들어왔다. 제 스타일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행히 감독님과 이야기를 잘 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조소현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응원하기도 했다. 조소현은 “아무래도 늘 경기장에서 응원소리를 듣기만 하다 관중석에 앉아 응원해보니 팬의 마음을 알게 됐다. 그 응원에 걸맞게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조소현은 2015년, 2019년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한다. 올해 7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한국은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월드컵을 보면 정신적으로, 실력적으로 매 팀의 장점이 달랐던 것 같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도 있고 중간 선수들, 선참까지 다양하게 있다. 좋은 경험을 서로 나누며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솔직히 몸이 되면 다음 월드컵도 개인적으로 가고 싶다. 일단 이번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조소현은 2019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으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이적 후 5년째 잉글랜드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한국 선수는 유럽 선수에 비해 기술적으로 좋다. 다만 파워, 속도에 힘들어 한다. 앞으로 유럽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잉글랜드 리그에서 일본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다. 한국 선수들도 기회가 있고 욕심이 난다면 유럽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배들의 유럽 진출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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