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각종 악재보다 야구팬들의 갈증과 희망이 더 크게 작용했다. 2023 KBO리그 개막전이 전구장 만원관중을 이뤘다.

개막일인 1일 수원(KT-LG), 잠실(두산-롯데), 문학(SSG-KIA), 대구(삼성-NC), 고척(키움-한화)에서 팀당 144경기 대장정의 시작점이 찍혔다.

야구팬들도 일제히 새 시즌의 출발점에 집결했다. 수원 1만8700석, 잠실 2만3750석, 문학 2만3000석, 대구 2만4000석, 고척 1만6000석 티켓이 모두 팔렸다. 개막전 총합 10만 5450명 관중이 입장했다.

일찍이 예고된 일이었다. 전날인 3월 31일 오전 11시에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5개 구장 온라인 예매가 모두 매진됐다. 그리고 경기 당일 오전부터 구름관중이 몰려 현장 판매분도 모두 팔렸다.

이로써 개막전 역대 두 번째 총합 10만 관중을 이뤘다.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19년 3월 23일에 기록된 11만4021명이다. 지난해까지 역대 개막전 관중수 2위는 2009년 4월 4일 9만6800명이었는데 이날 개막전으로 기록이 바뀌었다.

악재 속에서 반전을 이뤘다. 시즌 개막에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고전과 롯데 서준원과 KIA 장정석 단장의 일탈 혐의로 야구계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KBO의 자회사인 KBOP가 검찰조사를 받는 등 축제를 앞두고 흥행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다.

하지만 팬들은 아직 등돌리지 않았다. 실망 속에서도 희망을 응시하며 야구장을 찾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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