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 MATA 조세형
삼성 화이트 마타 조세형.

[스포츠서울] ‘롤드컵’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e스포츠 대전 ‘2014시즌 LoL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삼성 화이트의 서포터 ‘마타’ 조세형이 팀을 떠나 당분간 개인적인 활동을 선언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조세형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속팀이었던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서 떠난다고 밝히고 당분간 인터넷 방송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형은 해당 게시글에서 “이번 시즌부터 저는 삼성 팀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며 팀을 떠나게 됐음을 직설적으로 말했다. 덧붙여 “롤드컵전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해야 될지 아니면 군대를 가야할지, 스트리밍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라며 “프로 생활하면서 제 이름을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게 제 작은 바람이였고 롤드컵이란 무대에서 우승도 하는게 꿈이었는데 꿈도 이루게 됐네요”라고 지금까지의 고민과 삼성 화이트 소속 선수로서의 감회도 드러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저는 제 이름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당분간은 스트리밍을 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지 일주일만에 최고의 플레이어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관계자들은 충격적이라면서도 국내에 올 것이 온 것 같다는 반응이다.

LoL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집중도와 해외에서의 반응 등을 봤을때 해당 선수들의 대우가 생각보다 박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선수들과 팀의 계약관계도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단기간 이뤄지고 있어 언제 선수 생활을 그만 둬야할지 모른다. 더구나 최근 국내 팀들이 팀 개편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수들의 입지는 더욱 불안하다.

이미 중국에서는 롤드컵이나 기타 해외 대회에서 우승을 해 이름 값을 얻은 뒤 바로 은퇴해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는 것이 일반화 됐다. 선수 생활을 하는 것 보다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페이커 이상혁 정도면 중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월 1~2억원을 쉽게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에서는 국내 선수들을 향해서도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경우 더 많은 연봉과 부가 수입을 언급하며 접근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다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미 중국과 북미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도 많고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롤드컵 우승의 주인공 조세형마저 팀을 떠난다는 소식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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