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포스트시즌에선 1경기에 따라 팀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선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게 많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있는 NC 김경문(56) 감독과 LG 양상문(53)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두 감독은 경기있는 아침이면 집중을 위한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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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1일 마산구장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향을 피운다. 찬물도 한잔 하고”라며 웃고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내 마음부터 차분하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아침에 일어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한 가운데 경기에 대한 생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몸상태를 점검한다. 선발 출전 선수 명단도 최대한 늦게까지 훈련을 지켜보고 정한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결정한다. 이날 우천 순연 뒤 라인업 변화를 묻자, 김 감독은 “내일 또 봐야하니까”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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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감독은 아침마다 절을 찾는다. 서울에서뿐 아니라 원정인 마산에서도 아침마다 절을 찾는다. 이날 아침에도 절을 찾아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양 감독은 “오늘도 심학사를 다녀왔다. 가서 조용히 생각을 하다가 온다”며 웃었다. 고민하고 생각할 게 많은 양 감독에게 조용한 절에서의 아침 명상은 큰 도움을 준다.
양 감독은 전날 우천 순연 결정 뒤에 “호텔로 돌아가서 고민하겠다. 비로 계속 연기되면 투수 컨디션 조절에 힘들다. 선발투수를 바꿀지 생각 좀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또 한 번 우천 순연되자 “PO 2차전이 하루 더 연기돼 선발투수를 우규민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아침 명상의 결과다.
마산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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