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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파스투혼이다. ‘아기곰’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하루 27홀 강행군에도 11타를 줄여 반등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 있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에서 27홀을 소화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은 쏟아진 비로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소화하지 못했다. 임성재가 하루 27홀 강행군을 이어간 이유다.
첫날 더블보기 1개를 포함해 3타를 잃은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도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는 “오전에 잔여경기 9홀에 남은데다 아침 일찍 경기를 재개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전날에 비해 날씨가 좋았고, 바람도 덜 불어 플레이하기 수월했다. 후반 첫홀(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이번대회 첫 언더파로 전환한 임성재는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 역시 “시작부터 버디가 나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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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은 임성재는 이어 치른 3라운드에서도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공동 8위(8언더파 20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스코티 셰플러(14언더파 202타)와는 6타 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호주교포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12언더파 204타)가 2타 차 2위에 올라있어, 임성재도 3라운드 기세를 이으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다.
퍼팅에 변화를 준 것도 줄버디에 영향을 끼쳤지만, 기본적으로 만족할 만한 샷을 한 게 더 큰 도움이 됐다. 임성재는 “1라운드 때는 허리가 조금 뻣뻣한 느낌이 있어, 스윙을 유연하게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파스를 붙이고 마사지건으로 근육을 풀어준 게 부드러운 스윙에 도움이 됐다”고 밝힌 임성재는 “오늘(12일)은 티샷도 괜찮았고, 퍼트도 따라줘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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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3라운드에서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8번홀은 하이브리드로 티샷했는데 왼쪽 수풀에 들어가 언플레이어볼을 선언했다. 그래도 보기로 막아 안좋은 흐름을 끊었다”면서 “9번홀에서도 세 번째 샷이 솔잎 위에 올라갔길래 ‘어떻게든 (그린에)올리자’라는 심정으로 쳤는데, 콘택트가 정확하게 잘 됐다. 이 샷이 오늘의 베스트”라며 웃었다.
이날 4타를 줄인 김시우(28·CJ대한통운)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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