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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승점 1을 보는 양 팀 감독의 시선은 엇갈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32분 만에 상대 수비수 하창래가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누렸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승점 1 획득에 머물렀다.

대전은 승격 후 치른 세 경기에서 1승2무로 승점 5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또 다른 숙제를 안고 가는 기분이다.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는 아니지만 포항이라는 좋은 팀으로 우리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고맙다.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풀어가는 게 지난해에도 문제가 있었다. 소통하며 잘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세종, 레안드로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특히 허리의 핵심 주세종의 공백이 드러났다. 이 감독은 “확실히 경험 많은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특히 여실히 드러났다. 임덕근은 그래도 잘해줬다. 컨트롤, 패스 타이밍이 조금 늦기도 했지만 상당히 좋았다”라면서도 “마사, 레안드로가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다.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 대처하는 게 제 일이다. 들어간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다. 회복을 잘해서 다가오는 수원 삼성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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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하창래의 퇴장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상대가 압박이 강할 것이라 생각해 뒷공간을 물리면서 우리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밀함이 아쉬웠다. 하창래가 안일하게 볼 처리를 하다 어려운 상황도 놓였다”라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전반 후에 중요한 시점에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 쉽게 갈 수 없다고 했다. 오늘 잘 버티고 이겨내면 원하는 목표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1점을 땄다. 3점을 딴 것 이상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동시에 표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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