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엑소 카이.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3월 가요계에 거물급 솔로들이 쏟아진다.

‘SM 인수전’ 후폭풍 속에서도 SM을 대표하는 보이그룹 멤버들이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솔로 컴백으로 예열에 나선다. 여기에 하이브, YG 등 대형 기획사들에서도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로 나서는 멤버들까지, 대형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을 예고 중이다. 홀로서기에 나서는 이들의 진검승부에 글로벌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 BTS 지민·블랙핑크 지수, 데뷔 첫 솔로 어떨까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음반을 낸다. 멤버들의 군 입대로 개별 활동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에서 지민은 제이홉, RM에 이어 세 번째로 솔로 주자로 나서게 됐다. 오는 24일 발매하는 ‘페이스’(FACE)에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고,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지민 지수
방탄소년단 지민(왼쪽)과 블랙핑크 지수. 제공 | 스포츠서울DB, JTBC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수록곡 ‘라이’, ‘세렌디피티’ 등과 자작곡 ‘약속’을 통해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빅뱅 태양의 신곡 ‘바이브’(VIBE)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특히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멜론, 유튜브 뮤직 등을 통해 이전 솔로곡 ‘약속 ’, ‘크리스마스 러브’ 등의 음원을 공개해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핑크의 마지막 솔로 주자인 지수도 오는 31일 데뷔를 알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수의 솔로곡 뮤직비디오를 극비리에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 중임을 밝히며 “블랙핑크 영상들 가운데 역대 최대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YG는 2018년부터 블랙핑크의 솔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제니의 ‘솔로’를 시작으로, 로제 ‘온 더 그라운드’, 리사 ‘라리사’ 까지 솔로 프로젝트에 나섰던 이들이 모두 국내외 음반, 음원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둬들인 만큼 마지막 주자인 지수가 그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블랙핑크는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온유 카이
샤이니 온유(왼쪽)와 엑소 카이.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 샤이니 온유·엑소 카이, 완전체 컴백 예열 완료!

오랜만에 그룹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예열에 나서는 멤버들도 있다. SM 소속 샤이니 온유와 엑소 카이가 3월에 나란히 솔로 컴백에 나선다.

먼저 온유는 6일 첫 정규 앨범 ‘써클’(Circle)을 발매했다. 이와 함께 발매 직전인 지난 3~5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정규앨범인 만큼 타이틀곡을 포함해 10곡의 노래가 담겼다. 타이틀곡 ‘O’(circle)는 몽환적인 R&B 곡이다. 따뜻하지만 담백한 음색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온유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앨범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온유의 솔로 활동이 끝나면 샤이니도 완전체로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데뷔 15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데뷔일인 5월 25일 전후로 정규 8집을 발매할 계획이다. 군 복무를 마친 막내 태민까지 함께 하는 앨범이라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카이는 13일 세 번째 미니앨범 ‘로버’(Rover)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피치스’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신보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을 통해 자신을 속박하는 시선들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랑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동안 카이는 앞서 발표한 두 장의 미니앨범 ‘카이’와 ‘피치스’로 솔로가수로서 다채로운 콘셉트를 선사한 만큼, 이번 새 앨범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카이도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에 엑소 완전체로 돌아올 예정이다. 엑소는 4월 8~9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데뷔 11주년 기념 팬미팅을 열며 완전체 활동에 시동을 건다. 특히 이번 팬미팅은 멤버 수호, 시우민, 백현, 첸, 찬열, 디오, 카이, 세훈까지 오랜만에 엑소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하는 완전체 스케줄인 만큼,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기대된다. 리더 수호는 앞서 새해를 맞아 “2023년 엑소 컴백합니다”라고 알리기도 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보이그룹의 경우 입대로 완전체 컴백까지 보통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솔로 출격은 완전체 컴백의 공백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그룹들이 올해 초부터 해외 활동에 나서면서 국내 활동 공백기가 생겼다. 네 명의 아티스트 모두 글로벌한 팬덤 결집력을 가진 이들인만큼 음원차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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