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NC 새 주전포수 박세혁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에넥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객관적인 전력이 하락한 것은 맞다. 2020년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최고 포수가 떠났고 외국인 에이스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하지만 변화와 성장을 통해 해답을 찾고 있다. 새 주전포수가 2번 타자로서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젊은 투수들이 보다 중요한 자리에서 활약하기를 바란다. NC 강인권 감독이 2023시즌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혔다.

강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에넥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머릿속에 넣어둔 타순과 투수진에서 키플레이어를 전했다.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강 감독은 “현재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처음에 (손)아섭이를 생각했는데 아섭이가 2번 보다는 3번을 원하더라. 그래서 현재 2번으로는 박세혁을 보고 있다. 좌타자로서 우측으로 타구를 날리는 데 유리한 면이 있고 좌측으로도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자다. 수비에 대한 부담은 있겠지만 박세혁 2번 카드를 시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권감독캠프
NC 강인권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박세혁은 양의지가 두산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면서 NC로 이동했다. NC와 4년 최대 46억원에 사인하며 프로 두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박세혁은 타율 0.248 출루율 0.320을 기록했다. 박민우와 박세혁이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손아섭, 박건우, 제이슨 마틴 등이 클린업에 배치될 전망이다.

내야진은 1루수 오영수, 2루수 박민우,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주원으로 구상했다. 강 감독은 “김주원이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앞으로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있다. 더 성장해서 잘 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김주원의 꾸준한 성장을 내다봤다. 스위치히터 김주원은 지난해 타율은 0.227에 그쳤으나 10홈런 10도루로 멀리치고 잘 뛰었다. OPS 0.723으로 10구단 주전 유격수 중 OPS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찍었다.

마운드에서도 젊은피의 도약을 기대한다. 강 감독은 대졸 신인 이준호를 두고 “정말 좋다. 신인이지만 제구도 좋고 구위도 있다. 곧 실전을 치를 것”이라며 이준호가 송명기, 신민혁, 최성영, 신영우, 이재학 등과 선발진 경쟁 중이라고 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지명된 이준호는 당시 대학 투수 중 김유성 다음으로 꼽혔다. 140㎞ 중후반대의 속구와 각도 큰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구창모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로 참가한 만큼 선발진 후보들은 시범경기 기간에도 꾸준히 등판할 전망이다.

이준호
NC 신인 투수 이준호. 제공 | NC 다이노스

WBC로 인해 마무리도 시범경기 기간 공석이다. 강 감독은 이용찬 다음 마무리투수로 김시훈을 기대하며 김시훈이 이용찬이 없을 때 마무리투수로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보통 투수들은 선발을 바란다. 시훈이도 선발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면서도 “하지만 중간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시훈이가 셋업맨 자리부터 활약하면서 미래의 NC 마무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두루 소화했던 김시훈은 선발 등판시 평균자책점 4.83, 구원 등판시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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