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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기자] “‘팀 랜더스’라는 것, 우리 최대 매력이죠.”
‘용진이형’ SSG 정용진(55) 구단주가 전격적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등장했다. 스프링캠프지를 직접 보기 위해 왔다. 장시간 비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히 와야 한다”고 했다. 팀이니까.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른 구단들에게도 충분히 자극이 될 수 있다. 리그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부분이다.
정용진 구단주는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중인 SSG 스프링캠프 현장을 방문했다. 캠프 시설을 두루 둘러봤고, 훈련 후에는 저녁 만찬까지 진행했다. 랍스터, LA갈비에 한식까지 제공했다.
14일 다시 캠프장을 찾았다. 선수단에 “시설이 열악하면 어쩌나, 적응을 못하면 또 어쩌나 걱정하면서 왔다. 다 불식됐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다치지 말라. 휴식도 중요하다”며 “좋은 체력과 팀워크를 다지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승리에 대한 집념으로 올해도 작년과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믿는다. 끝까지 캠프 일정을 잘 마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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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단주가 직접 캠프장을 찾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용진 구단주는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시설, 어떤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동거리가 굉장히 길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도 됐다. 거리가 멀어 컨디션 관리가 힘들고, 시설까지 열악하다면 캠프지를 옮길 생각을 했다”고 짚었다.
이어 “직접 보니 이동거리를 제외하고는 여기를 떠날 이유가 전혀 없더라. 야구장 면이 많고, 우리 팀만 시설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숙소와 훈련장이 같은 장소에 있어 이동에서 시간을 허비하거나 컨디션을 낭비하는 일이 없다는 점에 아주 만족한다. 선수단과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 같아 좋았다”고 설명했다.
SSG와 정용진 구단주를 두고 ‘통 큰 투자’라 한다. 실제로 아낌 없는 지원이 간다. 덩달아 다른 구단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는 “우리가 선례가 될 것이다. 투자와 관심이 확대되면서 한국프로야구 전체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정말 내가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투자가 ‘통 큰 투자’라는 것 자체가 아쉽다. 향후에는 ‘최소 투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야구장을 수십 차례 방문했다. 이 또한 이례적인 일이다. 이유가 있었다. “우리의 진정성과 상품성이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어야 했다. 선수들이 어떤 환경과 분위기에서 뛰는지 확실히 알아야 했다. 그래야 내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직관은 정말 중요하다. TV에서는 볼 수 없는 무언가가 항상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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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을 통해 SSG의 매력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강하다. 정용진 구단주는 “랜더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개인 타이틀 하나 없이도 우승해내는 ‘팀 랜더스’라는 점이다”며 “우리가 야구판을 선도해서 야구의 산업화로 가는 길에 일조했으면 좋겠다. 구단주로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야구 산업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년 통합우승을 품었다. 2023년도 한 번 더 하고 싶다. 대신 욕심이 나는 타이틀은 따로 있다. “사실 작년에도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내부적으로 3위 정도 예상했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도 해설위원들이 ‘3강 4중 3약’이라며 우리를 ‘4중’에 넣었다. 우리는 작년과 비교해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처럼만 한다면 우승을 다시 꼭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작년에 우리는 다른 팀보다 이기고 싶은 집념이 강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그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당연히 올해 목표도 우승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작년 우승소감에 홈관중 1위가 제일 기뻤다고 했다. 올해도 가장 욕심이 나는 타이틀은 이쪽이다. 이왕이면 100만 관중도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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