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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치아로 임대이적한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주장 엘도르 쇼무로도프. 출처 | 스페치아 칼초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외면받은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 주장 엘도르 쇼무로도프(28)가 AS로마를 떠나 스페치아 칼초로 임대 이적했다.

스페치아 구단은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쇼무로도프를 2022~2023시즌 잔여 시즌까지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키 190㎝ 장신 공격수인 쇼무로도프는 자국 명문 분요드코르에서 두각을 보이다가 2017~2018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로스토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적 첫 시즌 강력한 수비 전술을 지닌 세리에A 무대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하반기부터 제 가치를 보이면서 8골(31경기)을 기록했다.

기어코 2021~2022시즌 세리에A 명문 AS로마에 합류하면서 빅클럽 도전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주요 옵션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실은 달랐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28경기를 뛰었지만 선발 기회는 5회에 불과했고 3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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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시절 엘도르 쇼무로도프(오른쪽)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설상가상 올 시즌엔 세리에A에서 선발 1회 포함, 6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단 115분을 뛰었고 무득점이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만 1골을 기록했다.

쓰임새가 작아지면서 쇼무로도프는 변화를 고려했다. 애초 토리노 등 주요 팀이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목적지는 스페치아였다.

스페치아는 리그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6무10패(승점 18)에 그치며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베로나(승점 12)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특히 20경기에서 단 17골로 경기당 평균 1골이 되지 않는다. 공격력 강화를 두고 고심한 끝에 쇼무로도프를 영입했다.

AS로마와 2026년까지 계약된 쇼무로도프는 스페치아에서 반전 기회를 품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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