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수지 \'좋았어\'
GS칼텍스 한수지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 1. 9.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기자] GS칼텍스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팀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한수지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 8득점을 포함해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에 기여했다. 모마(29득점)와 강소휘(16득점), 최은지(14득점) 등 윙스파이커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한수지의 역할도 컸다.

상대인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을 앞세워 타점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정호영, 박은진이 버티는 중앙도 위력적이었다. 베테랑 한수지는 젊은 두 미들블로커와의 싸움에서 힘겹게 버텼다. 무엇보다 엘리자벳의 공격을 계속해서 돌려세우며 중심을 잡았다.

한수지는 세트당 0.788회로 여자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양효진(현대건설, 0.739회)에 근소하게 앞선다. 두 선수의 신장 차이를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한수지를 칭찬했다. 그는 “블로킹 상위권에 올라 있고 우리팀에서는 주장이기도 하고 없어서는 안 될 맏언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 텐데 잘 버텨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수지는 “인삼공사는 만나기만 하면 랠리도 많이 되고 힘들다”라며 “욕심내진 않았는데 하다 보니 잘 됐다. 대전에서 4세트 때 두 번 당했다. 뭐가 잘못됐나 영상을 보며 분석했다. 동작, 타이밍을 생각하려고 했다”라며 엘리자벳을 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경기에 잘 드러났다고 했다.

GS칼텍스에게는 소중한 승리다. 이날 승리로 4위를 지켰고 분위기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수지는 “아무래도 우리가 최근 몇 년간 성적이 좋았고 컵대회도 잘 치렀다. 사기가 올라갔는데 막상 해보니 패가 많아졌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연패를 할 때에는 뭘 해도 안 됐다. 아무래도 이기다 보니 전환점이 생겼다. 분위기는 잡혔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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