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이민아(왼쪽)가 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2 WK리그 경주 한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한수원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퀸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어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WK리그 통합 10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2. 11. 2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이 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2 WK리그 경주 한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한수원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물을 뿌리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WK리그 통합 10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2. 11. 2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인천현대제철이 ‘10연패’ 위업을 달성하면서 여자축구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이민아와 정설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기면서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절대강자’의 면모를 어김없이 뽐냈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패권을 지켜왔다. 2018년과 2020년, 그리고 2021년 모두 한수원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지만, 2차전에서 판세를 뒤집으며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채 홈에서 돌입한 2차전, 초반부터 몰아쳤다. 한수원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8분 장창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민아가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후 중앙까지 몰고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 정설빈의 슛은 한수원 골키퍼 김도현에게 막혔다.

공세를 퍼부었고 이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정설빈이 하프라인 뒤쪽에서 넘어온 롱볼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한 뒤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전반 32분 나히의 패스를 받은 여민지가 골문을 겨냥했지만 김정미 골키퍼 품에 안겼다. 현대제철도 다시 맞불을 놨다. 한수원의 수비수가 제대로 클리어링 하지 못한 실수를 톰타 볼을 가로챈 최유리의 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치고받았다. 한수원도 만회골을 위한 찬스를 만들어갔지만, 빈번히 인천현대제철 수비에 막혔다. 한 템포씩 어긋난 패스 플레이에 고전했다.

현대제철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7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후 정설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세은의 슛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김정미의 선방도 빛났다. 후반 23분 나히의 침투 패스르 받은 현슬기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문을 겨냥했지만 김정미의 손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최유리가 떨궈준 헤더를 손화연이 쇄도하면서 왼발 슛을 때렸지만 김도현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세컨볼을 잡은 장창의 기습적인 땅볼로 슛도 김도현 손에 걸렸다. 전반 37분 손화연의 슛마저 막아냈다.

이후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현대제철이 우승을 자축했다. 한수원은 현대제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무릎을 꿇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