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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정하은기자]옹기종기 모인 10대 친구들부터 아이의 손을 잡고 온 40대 주부, BTS 굿즈티를 맞춰 입고 온 부부에 12시간 넘는 비행을 하고 온 해외 팬들까지. 연령과 국적을 초월한 ‘아미’가 부산에서 만났다.

지난 7일부터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방탄소년단 공연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15일 방탄소년단(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당일 오후 찾은 스토어에는 어김없이 공연의 공식 MD 상품, 이른바 굿즈(goods)를 사기 위한 아미들의 방문으로 북적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505㎡(153평) 규모의 지하 1층 행사장을 공식 판매점으로 꾸몄고, 이곳에선 부산과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을 테마로 한 의류와 패션 소품, 팬시 상품 등 ‘시티 시그니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날 판매된 MD 상품들은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만 선보이는 ‘시티 시그니처’ 상품으로, 부산을 테마로 제작되어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인 것들이라 팬들에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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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얼마 앞두지 않은 오후 2시, 스토어에는 여전히 공연의 추억을 더 오래 간직하려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부산의 상징물에 ‘ㅂㅜㅅㅏㄴ’(부산)나 ‘ㅂㅌㅅㄴㄷ’(방탄소년단)의 초성이 새겨진 티셔츠와 스티커, 악세사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오픈한 지 일주일이 지난 탓에 대다수의 굿즈들은 ‘일시 품절’ 상태였다. 티셔츠 사이즈가 맞지 않지만 아쉬운 마음에 구매를 한 팬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열쇠고리와 사진, 잠옷 등의 의류와 패션 소품들이 판매됐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취향을 반영한 ‘아티스트 메이드 컬렉션’도 인기를 끌었다. 부산 문현동에 사는 김현주(46) 씨와 서면에 사는 강미숙(46) 씨도 이날 스토어를 찾았다. 한정판 MD 상품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두 사람은 “옷 재질도 좋은데,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지민이의 후드를 사고 싶었는데 품절되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시민으로서 이번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물음에는 “뿌듯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에서 많은 행사들이 있긴 했지만 이런 페스티벌 느낌은 처음이다. 국, 지민이 부산에서 태어났으니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 티켓은 못구했는데 밖에서 외국인들도 그냥 즐기러 왔다고 하더라. 부산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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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전후해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 아티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에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도 현지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5일 시작된 ‘더 시티’ 프로젝트는 부산 전역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 9년의 역사를 담은 전시 ‘2022 비티에스 익스히비션 : 프루프(2022 BTS EXHIBITION : Proof)’, 부산을 테마로 제작된 ‘시티 시그니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식상품 판매 스토어, 부산시 내 5개 호텔과의 협업으로 이뤄진 테마 패키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 등 다양한 테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애프터 파티와 같은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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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티 부산’에서 처음으로 구현된 테마파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펼쳐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채워지는가 하면 롯데월드의 상징 로리 캐슬이 보라색 조명으로 꾸며진다. 또한, 방탄소년단 음악을 배경으로 레이저·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가 매일 밤 진행되고 식음료 판매 공간에서는 보라색 테마의 특별한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공연이 끝난 15일과 다음 날 16일 밤에는 공연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즐길 수 있도록 야외에서 애프터 파티가 펼쳐진다.

공연이 펼쳐지는 10월 15일에는 야외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현장감을 느끼며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개최돼 부산 전역을 콘서트의 열기로 가득 채운다. 팬들은 ‘위버스’를 통해 관련된 프로그램의 열리는 위치 정보와 시간, 혼잡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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