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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시장이 13일 처인노인복지관에서 처인노인대학 수강생 130명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림의 세계’를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그림은 문학과 음악, 건축,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영감을 주며 예술적 가치를 승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영화화된 것을 비롯해 영화 ‘스탕달 신드롬’에선 주인공이 16세기 화가 피터 브뤼겔의 그림 ‘이카루스 추락이 있는 풍경’을 보고 황홀경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뤼겔의 다른 작품 ‘바벨탑’은 16세기 당시의 건축 기법 등을 상세하게 나타낸 것으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 의회 건물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술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이 독보적 지위를 가진다. 콜롬비아의 현대작가 페르난도 보테로는 ‘12세기 모나리자’에서 원작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풍만한 형태로 변형해 건강성과 긍정, 행복의 이미지를 지닌 귀여운 이미지로 바꿔 단번에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또 “입체주의 화가로 유명한 피카소 역시 사실적 표현에 능숙했지만 외젠 들라크루아의 ‘알제의 여인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인 입체주의로 재창조했고, 산책 중 버려진 자전거를 분해해 만든 작품 ‘황소머리’는 50년 뒤 300억원에 팔렸다”며 “그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을 신선한 아이디어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독창성을 꽃피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시장은 “조선시대 겸재 정선 역시 당시 중국식 화풍 산수화를 극복하고 ‘진경산수’라는 독창적인 한국식 화풍를 선보였다”고 해석했다.
수강생들은 이날 페르난도 보테로의 ‘12세기 모나리자’, 피카소의 ‘황소머리’,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강의에 몰입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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