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시도 윤종규 [포토]
대표팀 윤종규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 베네트를 따돌리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기자] 깜짝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벤투호 라이트백 윤종규(FC서울)은 마냥 웃지 못했다.

축구대표팀 라이트백 윤종규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다만 팀은 2-2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윤종규는 김문환, 김태환에 비해 A매치 출전 경력이 부족하고 경쟁 구도에서 다소 밀려 있는 선수로 분류됐다. 그런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윤종규를 선발로 낙점하며 테스트 했다.

경기력 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전체적으로 미드필더,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전반 28분에는 황희찬의 선제골을 돕는 날카로운 패스도 돋보였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완벽하게 마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윤종규는 “경기 결과가 무승부라 아쉽다”라는 짧은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종규는 “ A매치 홈 데뷔전을 치러 긴장됐다. 선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도 경기에선 편하게 뛰었다”라고 밝혔다.

윤종규 스스로도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수비로서 실점을 한 점은 많이 아쉽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패스 하나부터 움직임, 킥, 크로스까지 더 발전해야 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 같다. 오늘 경기로 만족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 서울에서 윤종규는 중앙으로 좁혀 미드필더처럼 움직인다. 벤투호에서는 조금 더 직선적으로 뛴다. 그는 “서울에서는 가운데로 좁혀서 플레이 하는데 여기선 벌려서 한다. 가운데 있는 것보다는 조금 편했다”라고 얘기했다.

윤종규는 수비의 핵심 김민재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민재형이 뒤에서 믿고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공격 쪽으로 나가는 데 크게 부담이 없었다”라며 김민재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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