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오후(한국시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와의 2022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 도중 라켓을 가운데 들고 집중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승리 뒤 환호하는 알카라스
승리 뒤 환호하는 알카라스. 뉴욕|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기록적인 5시간15분 동안의 접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영건의 혈투’는 새벽 2시50분이 돼서야 끝났다.

세계 4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13위 야니크 시너(21·이탈리아)를 잡고 2022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4강에 오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알카라스는 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마지막 8강전에서 시너를 3-2(6-3, 6-7<7-9>, 6-7<0-7>, 7-5, 6-3)로 물리쳤다. 4강전 상대는 세계 26위인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

코트에 누워버린 알카라스
경기 뒤 코트에 누워버린 카를로스 알카라스. 뉴욕|EPA 연합뉴스

야니크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야니크 시너(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경기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다른 4강전에서는 세계 31위 카렌 하차노프(26·러시아)와 7위 카스퍼 루드(24·노르웨이)가 격돌한다. 누가 결승에 올라 우승하든 이번엔 빅3가 아닌 선수가 그것도 생애 첫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알카라스는 경기 뒤 “나는 항상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한다. 믿음은 잃지 말아야 할 마지막 것이다. 난 그저 나 자신을 믿었고, 나의 경기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4세트에서도 시너에 밀렸으나 고비를 넘겼으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했다.

시너는 “나는 확실히 몇번의 어려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은 톱 리스트에 든다. 아주 오랜 동안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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