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 루드의 환호
노르웨이의 카스퍼 루드가 7일 오전(한국시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와의 2022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폭발적인 ‘포핸드스트크 배틀’에서 카스퍼 루드(24·노르웨이)가 이겼다.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5라운드(8강전). 세계랭킹 7위인 루드는 랭킹 14위 마테오 베레티니(26·이탈리아)를 3-0(6-1, 6-4, 7-6<7-4>)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루드는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카렌 하차노프(26·러시아)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둘다 폭발적인 포핸드스트로크가 장점인 둘의 대결에서 확실한 승자는 루드였다. 둘다 평균시속 80마일(128㎞), 3000rpm 이상의 스핀을 기록한 포핸드를 구사했다. 하지만 루드의 일관성 있는 포핸드가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마테오 베레티니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가 패배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코트를 떠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루드의 포핸드는 91%(167/184)가 상대 코트에 정확히 들어갔으나, 베레티니의 포핸드는 79%(114/144)만 상대 코트에 떨어졌다. 31개는 자기범실(Unforced erroos)로 이어졌다.

US오픈 측은 “루드는 그렇게 인상적인 포핸드로 4강에 올랐는데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과정에서 이런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잡은 키리오스나, 3위 라파엘 나달을 잡은 프랜시스 티아포 중 누가 오르더라도 루드에게는 부담스런 상대가 아닐 수 없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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