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가우프
18세 테니스 스타 코코 가우프(미국)가 4일(현지시간) 2022 US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중국의 장수아이를 잡고 8강에 안착한 뒤 홈팬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세레나 (윌리엄스) 감사해요. 내가 꿈을 믿는 건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나에게 준 충격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지….”

미국의 10대 여자 테니스 스타 코코 가우프(18). 세계랭킹 12위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후계자로 꼽히는 그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그런 가우프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4라운드(16강전)에서 36위 장수아이(33·중국)를 2-0(7-5, 7-5)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중국의 장수아이
33세 베테랑인 장수아이(중국). 뉴욕|EPA 연합뉴스

이미 지난 2019년 만 15세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해 그해 윔블던 여자단식 4라운드(16강)까지 오르며 기세를 올렸던 가우프. 그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16강까지 오른 적은 있으나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감격은 더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아쉽게 준우승했다.

가우프는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그의 상대인 장수아이도 복식 전문으로 지난해 US오픈에서 사만다 스토서와 우승한 바 있다.

가장 어린 나이로 8강에 오른 가우프는 경기 뒤 “내 정신이 아닌 느낌이다. 애시 스타디움이 내 이름을 외치는 동안, 나는 미소 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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