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기자회견
라파엘 나달이 지난 26일(현지시간) 2022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복부 통증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식지 않는 코트 열정을 보이고 있는 ‘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 세계랭킹 3위인 그가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에서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한다.

29일부터 9월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우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 US오픈 앞서 나달은 “솔직히 복부 통증 때문에 서브에 주의하고 있다. 고도의 집중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달로서는 그와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역대 최다우승을 다투는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이번 대회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에서 더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달은 22회, 조코비치는 21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회 우승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는 이번 대회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나달의 우승 길은 험난하다. 통증을 극복하고 7번 이겨야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대회 챔피언인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를 비롯해, 4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 등 버거운 상대들이 버티고 있다.

나달, 카를로스 모야 코치
라파엘 나달이 연습 중 카를로스 모야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나달은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지난 2010, 2013, 2017, 2019년 4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4대 그랜드슬램 중 롤랑가로스 14번, 호주오픈 2번, 윔블던 2번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호주오픈은 US오픈보다 코트 공 바운드 속도가 빨라 나달로서는 불리했지만, 그는 이를 극복해내고 지난 2009년 첫 우승 이후 13년 만에 호주오픈에서 두번째 우승했다.

2번 시드인 나달은 이번 대화 1라운드에서 세계 198위인 린키 히지카타(21·호주)와 격돌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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