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의료원 전경.

스포츠서울│성남=좌승훈기자.한국노총 전국의료서비스노동조합 성남시의료원지부는 30일 성명을 내고 “방만 경영으로 의료원을 침몰시키고 있는 경영진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부는 “성남시의료원은 곧 개원 2년차에 접어든다. 하지만 이제껏 경영진이 보여준 경영능력은 의료원을 갈수록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직언을 하는 직원들을 멀리했고, 권한만 앞세워 의료원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사라지는 희망에 많은 직원들이 떠나야 했고, 지금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미 3년 이상을 허비했다”고 비난했다.

지부는 이어 “대부분 내부감사인으로 구성된 특별감사가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의료원장의 의료장비 사용은 왜 고발하지 않는가? 코로나 사태로 그 누구보다 고생한 직원들이 왜 고발당하고 징계를 받아야 하는가?경영진은 그 자리를 떠나면 그만이겠지만 남은 직원들은 앞으로 짧게는 10년을, 길게는 30년 이상을 근무해야하는 인생을 기댈 곳이다. 더 이상 잘못된 피해를 보는 직원들이 없도록 특별감사의 절차가 공정하고 합리적이었는지 성남시는 특별감사에 대한 감사에 나서달라”고 요구 했다.

지부는 또 “의료원 경영진은 의료진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채용공고에 버젓이 연봉을 기재했다. 제10회 채용공고에”서 순환기내과(3억~3.5억)와 안과(2.5억~2.7억)의사 보수를 기재해놓고 의료진이 구해지지 않자 제12회 채용공고에 안과(2.5억~2.7억) 보수는 그대로, 순환기내과(3.5억~4억)는 보수를 올려 재공고했다. 의료진 채용에 이렇게 보수를 기재하는 의료기관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경영진의 경영에 대한 무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의료진 채용방식을 중단하라“고 비판 했다.

성남시의료원지부는 ”현재 의료원의 경영진을 믿을 수 없으며,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 자명하다.이렇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도 의료원을 망친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 있는다면 우리에게 나은 미래는 없다. 좋은 인력들은 더 이상 의료원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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