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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고딩엄빠2’ 사연자 윤지가 ‘싱글맘’과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6회에서는 ‘고딩엄마’이자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사연자 윤지가 출연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윤지는 친정엄마와 마음을 맞춰가는 모습,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는 일상 등을 공개했다.
먼저 윤지가 고교 시절 방황했던 사연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필리핀 국적의 엄마를 둔 윤지는 학창 시절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사실 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후 1년여간 가출을 했고 이때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친구와 교제해 임신까지 했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임신한 윤지에게 폭행과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상처받은 윤지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담임 선생님의 보삼핌과 배려 속에 아이를 낳았다.
그 뒤, 육아와 학교 생활을 병행하던 중 ‘싱글맘’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채로 새로운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된다. 결국 윤지의 사정을 알게된 남자 친구는 “혼자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진짜 힘들었겠다”라며 윤지를 이해하고 결혼을 결심한다. 이에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3MC는 안도감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VCR로 화면이 전환되며 현재 남편의 아이까지 낳아 두아이를 키우는 윤지네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 박경도와 맞벌이를 하고 있는 윤지는 친정엄마에게 평일 내내 두 아이를 맡겨 놓은 상황. 친정엄마는 집에서 두 남매의 식사를 챙기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잠시도 앉아 있지 못했다. 하지만 윤지는 친정엄마 집으로 퇴근하자마자 “집이 왜 이렇게 더러워? 청소 좀 하지...”라며 잔소리를 했다. 특히 윤지는 “둘째 아이가 아토피와 알러지, 폐렴도 있어 한 달에 1~2번 입원한다”고 밝혀 모두를 안쓰럽게 만들었다.
감기에 걸리면 바로 폐렴으로 이어질 만큼 약한 면역력 때문에 둘째를 특별히 신경쓰는 윤지의 모습에 박미선은 “친정엄마도 그걸 아니까 (잔소리에도) 뭐라 안 하신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며칠 뒤, 윤지는 친정엄마의 필리핀 친구들과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에서 만난 비슷한 환경의 친구를 초대해 즐거운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여기서 윤지를 제외한 모두가 영어와 필리핀어를 사용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눴지만, 윤지만 혼자 겉돌아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에서 소외돼 속상한 윤지는 친구와 바닷가 산책을 나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에게 속얘기를 털어놔 한결 가벼워진 윤지는 늦은 밤 야시장에서 볶음면을 판매하는 엄마를 찾아갔다. 이어 2시간 가량 엄마를 도와 일을 하다가, “허리가 아프다. 엄마는 이걸 혼자 어떻게 다 했어?”라며 미안해했다. 그리고는 엄마의 어깨를 주물러주며 “옛날에는 엄마를 창피해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잘 살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회사에서 일찍 퇴근한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단잠에 빠진 첫째 딸 서윤이 옆에서 떠날 줄 모르는 ‘딸 바보’ 면모를 보였다. 이를 본 박미선은 “저렇게 딸이 예쁠까?”라고 감탄했다. 박경도는 “(결혼 전 아내가 낳은 아이라) 같은 피가 안 섞였지만, 그래서 더 챙겨줘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윤지는 남편이 딸 서윤이의 마음을 얻게 된 계기에 대해 “친정 식구들과 남편이 (친해지려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러다 어느 날 서윤이가 자연스레 ‘아빠’라고 했다. 남편이 그날 감동 받아서 울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MBN ‘고딩엄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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