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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윤세호기자] SSG 우투수 문승원(33)이 복귀 청신호를 이어가고 있다. 수술 후 첫 등판에서 최고구속 148㎞를 찍더니 두 번째 등판에서는 최고 구속 149㎞로 조금 더 빠른 공을 던졌다.
SSG 김원형 감독은 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문승원이 스피드가 잘 나오고 있다. 물론 한참 때는 150㎞도 던졌던 투수지만 수술 이후에도 이정도 구속이 찍히는 것을 보니 그만큼 몸상태가 좋아 보인다”며 “수술 첫 해에는 아무래도 재활 과정을 거치게 되고 구속이 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선수 입장에서 수술 후 2경기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SSG 구단에 따르면 이날 문승원은 투구수 7개로 1이닝을 소화했다. 속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했는데 슬라이더 또한 최고 구속 141㎞를 기록했다고 한다. 더불어 분당회전수(RPM)도 속구 2300RPM 후반대, 슬라이더 2400RPM 중후반대로 특급 구위를 뽐냈다. 문승원은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최상의 구위를 자랑했으나 복귀 계획은 그대로다. 김 감독은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금 노바가 엔트리에 없는데 노바는 문승원, 박종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계획했던 것 그대로 재활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문승원은 앞으로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선발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노바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그렇다고 문승원과 박종훈의 복귀를 서두를 생각은 전혀 없는 SSG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김광현과 드류 루친스키가 맞붙는 에이스 매치에 대해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댈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1, 2루에서 번트를 대는 것은 선호하는데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대는 것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며 “투수 입장에서 무사 1루 번트는 쉽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는 느낌이다. 1사 2루에서 안타를 맞아도 1점만 내주는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무사 1루라고 무조건 번트를 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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