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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주=정다워기자] ‘득점왕’은 여전히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있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30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월 A매치에 임하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A매치 4연전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에서 가장 수준 높은 무대에서 득점 1위를 차지했으니 세계 최고의 선수로 봐도 무방하다. 특히 1992년생 동갑내기로 브라질을 대표하는 네이마르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파리생제르맹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네이마르는 이번 시즌 13골6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022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손흥민이 밀릴 이유는 없다. 프랑스보다는 잉글랜드 무대가 수준이 더 높은 만큼 자신감을 가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손흥민은 득점왕이 된 자신감을 드러내기보다는 겸손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득점왕을 했다고 해서 달라진 것은 정말 전혀 없다. 밖에 나가질 않아서 달라진 게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저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며 네이마르가 자신보다 더 훌륭한 선수라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A매치 4연전, 특히 브라질전은 부족한 면을 찾는 경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을 맞아 당장의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찾는 과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은 “브라질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기대하고 있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스파링 상대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선수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잘 부딪히면 좋겠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가면 된다”라면서도 “지금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승리하면 좋겠고 노력하겠지만 축구가 늘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는다.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도 많이 배우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이 아니라 월드컵을 보고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4연전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항상 선수들도 잘 훈련하면서 맞춰나가고 있다. 팀에 들어오면 훈련하는 시간이 짧다. 그래도 오래 발을 맞춰온 친구들이 있어서 소통하며 잘 맞춰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가장 긴 소집이다. 이 시간 동안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개선할 부분을 찾으면 좋겠다. 특히 세밀한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를 만들어가야 한다. 팀에 골 넣을 선수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를 상대한 후 14일 이집트를 만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와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손흥민은 “모든 팀들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살라는 오는지 안 오는지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서로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며 살라와의 경쟁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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