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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큰 경기장에서 뛰는 KT 위즈 선수들 존경스러웠다.”
e스포츠 프로구단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생애 첫 그라운드에 선 소감이다. 평소 실내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와 달리 넓은 야구장, 수천 여명의 관중 앞에 직접 서보니 새삼 대단해 보인다. 이렇게 프로야구와 e스포츠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조금은 가까워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선 프로야구와 e스포츠가 함께 어울리는 ‘롤스터 데이’가 열렸다. 김하람은 이날 열린 프로야구 KT와 LG의 경기 전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고, ‘커즈’ 문우찬이 생애 첫 시타를 했다. 시구·시타 전에는 ‘라스칼’ 김광희를 비롯해 ‘아리아’ 이가을, ‘라이프’ 김정민, ‘기드온’ 김민성, ‘빅라’ 이대광이 애국가를 불렀다.
시구를 마친 김하람은 “시구 연습할 때는 잘 됐는데 막상 실전에서 해보니 어려워서 아쉬웠다. 정말 이렇게 큰 경기장에서 KT 위즈 선수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존경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타를 한 ‘커즈’ 문우찬 역시 KT 위즈 선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문우찬은 “처음 시타를 해봤는데 큰 무대, 많은 관중 앞에서 해서 설레고 떨렸다. 우리 KT 위즈 선수들이 이런 무대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존경스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다가오는 서머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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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부른 선수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라스칼’ 김광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표해 애국가를 불러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라이프’ 김정민과 ‘빅라’ 이대광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처음 불러봤는데 재밌고 즐거웠다”고 전했다. ‘기드온’ 김민성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국가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었다. 못 부르진 않은 것 같아 뿌듯했다(웃음). KT 위즈 파이팅”이라고 힘줘 말했다.
프로야구와 e스포츠가 조금은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분명한 것은 이번 ‘롤스터 데이’ 행사로 e스포츠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더 많이, 더 자주 가지면서 프로야구와 e스포츠 모두 ‘윈윈’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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