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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후 서채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랑구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중랑구=강예진기자]‘암벽 스타’ 서채현(19·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스포츠클라이밍의 대중화를 희망한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중랑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2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이 많은 이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2014년 목포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월드컵은 매진 행진을 기록하는 등 높아진 스포츠클라이밍의 인기를 대변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도 자리했다. 2019년 7차 월드컵에서 리드 2위로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종목인 리드가 열리지 않은 이번 대회에 서채현은 볼더링에만 참가했다. 다만 51명 가운데 25등으로 20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경기장에서 인터뷰에 응한 그는 “가장 부족한 게 근력이다. 보완하면 리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근력을 우선적으로 키워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했다.

볼더링 결선이 열린 8일은 매진이었다. 현장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은 물론, 클라이밍 자체를 즐기로 온 팬들로 가득했다. 서채현은 “(매진 소식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매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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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 제공 | 대한산악연맹

대중화를 바란다. 서채현은 “다른 스포츠와 같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으면 한다. 동호인이 많이 늘었다고는 들었는데,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도 더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클라이밍이 세계적인 위치로 올라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을 ‘성취감’이라고 했다. 서채현은 “일단 질리지 않는다. 매번 다른 문제가 나오고 그걸 풀어야 한다. 풀지 못했던 걸 풀어낼 때 성취감이 정말 크다”며 웃었다.

서채현은 지난 3월 제42회 전국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콤바인(볼더링+리드)에서 우승을 차지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하지만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6일 아시안게임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서채현은 “아쉽긴 하지만 다른 대회가 있으니까, 새로운 목표를 잡고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녀스피드에 참가한 국내 선수 중 이승범은 6위, 정지민은 7위를 차지했다. 서채현을 비롯해 볼더링에 도전장을 내민 사솔(13등)과 천종원(12등), 이도현(10등)은 예선 통과 후 준결승에 올랐지만 6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는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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