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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예열은 완료했다. 대구FC의 두 번째 상대는 김도훈 감독과 김신욱이 버티는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다.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지난 15일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을 7-0으로 완파했다. 산둥이 리저브팀으로 출격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7골을 넣은 건 의미가 있다. 세징야가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다득점에 성공했다. 새 외국인 공격수 제카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라마스 역시 1골2도움으로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또 다른 공격수 정치인과 이근호도 골 맛을 보며 예열했다.
쾌조의 출발을 알린 대구는 18일(한국시간) 라이언시티를 만난다. 라이언시티는 지난해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격한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단독 1위(5승1무1패)에 올라 있다. 다만 1차전에서는 우라와에 1-4로 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대구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있다. 라이언시티에는 한국 축구를 잘 아는 2명이 버틴다.
라이언시티의 사령탑은 김도훈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15시즌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를 거치며 6시즌 동안 K리그를 누볐다. 지난 2020시즌 울산을 ACL 정상으로 이끈 감독이기도 하다. 이후 김 감독은 울산과 작별했고, 라이언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라이언시티를 18년 만에 리그 정상 자리로 올려놨다.
또 한 명은 공격수 김신욱이다. 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11월 라이언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196㎝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이 큰 강점이다. 그는 리그 개막 전에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9경기에 나서 8골을 넣고 있다. 우라와와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침묵했다. 그럼에도 대구의 경계대상 1순위임은 분명하다.
가마 감독은 17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은 키도 크고 강하기 때문에 막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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