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2020 프로야구 개막, 모두의 노력을 모아 이겨냅시다!
코로나19 첫 해 개막을 맞이했던 인천SK행복드림구장 풍경. 문학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이제는 안 걸린 선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안 걸린 선수의 포지션을 고려해 2, 3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즌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곧 그 팀의 전력이 된다. 확진자 비율이 높을 수록 이탈 변수가 적고 전력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즉 이미 확진 판정을 받고 돌아온 선수가 많다면 시즌 중 전력 약화 우려를 덜 수 있다.

2022시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캠프와 시범경기간 동안 KBO리그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에 따른 확진자 숫자가 매일 수십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야구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방 A구단의 경우 캠프 초반부터 꾸준히 1군 선수단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일주일 가량 격리됐다. 수도권 B구단도 캠프 중반 가량부터 확진자가 늘더니 감독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웠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시즌 준비에는 차질이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정규시즌을 앞두고는 한결 마음이 편하다. A구단 관계자는 캠프 막바지 “그래도 다행히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았다. 대부분이 무증상이나 경상이었고 격리가 끝나자 마자 팀에 합류해 훈련했다”며 “한편으로는 먼저 걸려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시즌 중에는 이탈하는 선수가 적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재감염 확률이 제로는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오미크론과 마주했던 미국 프로스포츠를 봐도 재감염 사례는 극히 드물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쉬지않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며 전력 변화가 극심했다. 하지만 1월부터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재감염 사례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KBO리그는 7개월 동안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지만 그래도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시즌을 완주할 확률이 높다. B구단 감독은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제는 안 걸린 선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안 걸린 선수의 포지션을 고려해 2, 3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즌”이라고 꾸준히 2군과 소통하며 시즌을 치를 것을 강조했다.

최악의 경우는 중심선수가 코로나19로 이탈하는 것이다. 핵심 선발투수나 마무리투수, 혹은 상위타순에 자리한 타자가 갑자기 확진판정을 받고 떠나면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즉, 확진자 비율이 낮은 팀은 리스크를 안고 시즌을 맞이한다. 리그에서 확진자수가 가장 적은 구단 중 하나인 C구단 관계자는 “걱정도 되고 답답한 마음도 든다. 고의로 감염될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며 “우리 입장에서 기대할 부분은 하루라도 빨리 확진자수가 큰폭으로 줄어서 상황이 안정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시즌 선수단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운영방안에 대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도 가급적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한 팀이 소속선수와 육성선수 등 대체 인원을 모두 활용해도 28명의 엔트리(포수 2명 포함)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에만 해당 경기가 순연된다. 엔트리 28명 구성시 부상 선수로 등록된 선수는 제외된다”고 전했다. 지난해처럼 갑작스러운 시즌 중단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KBO다.

덧붙여 KBO는 “현역 선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코로나19 특별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고, 대체 인원으로 교체되어 리그는 계속 진행된다. 확진된 선수는 격리해제일로부터 출전 가능하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경우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엔트리에 복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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