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역투하는 소형준
KT 투수 소형준이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 ‘토종 에이스’ 소형준(21)이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도 깔끔한 피칭을 펼쳤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페이스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개막만 기다린다.

소형준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1개였다. 소형준을 앞세운 KT는 8-6의 승리를 거뒀다.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였다. 투심(18구) 최고 시속 149㎞에 포심(10구)은 최고 시속 148㎞이 나왔다. 여기에 커터를 18개 섞었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추가했다. 5개 구종을 고루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제어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소형준은 2회초 첫 타자 오재일을 볼넷으로 보냈으나 김재성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김헌곤에게 다시 안타를 맞은 뒤 김동엽을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 들어 1사 후 안타-도루를 내줬고, 폭투도 범했다. 김상수를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줬다.

거기까지였다. 4회초 호세 피렐라-오재일-김재성을 삼진-뜬공-삼진으로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폭투가 하나 있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구속·구위·제구 모두 흠잡을 곳 없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오늘도 좋은 피칭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준비가 잘 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3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4이닝까지 소화하며 페이스를 더 끌어 올렸다. 개막을 앞두고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앞에 2경기는 오랜만에 던지다 보니 스트라이크와 볼에 편차가 있었다. 오늘은 편차를 줄이고자 했고, 차분하게 내 커맨드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제구가 잘됐다.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 구속도 좋게 나왔다. 전반적으로 준비가 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시즌인 2020년 26경기 133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찍었다. 센세이션 그 자체였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도 품었다. 지난해에는 24경기 119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주춤했다. 마냥 나쁜 기록은 아니었으나 소형준이기에 ‘2년차 징크스’라 했다.

이제 3년차다. 지난 2년의 경험이 자양분이 될 수 있다. 2022년 반등을 노린다. 일단 지금까지는 팀도, 자신도 만족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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