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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삼성 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가 첫 등판에서 위력투를 펼쳤다. 허삼영(50)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뷰캐넌(33)과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허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NC전을 앞두고 “수아레즈가 그저께(22일) 잘 던졌다. 생각했던만큼 제구가 안정되어 있었다. 사실 속구형 투수들이 제구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수아레즈는 공의 움직임이나 커맨드가 아주 좋았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정규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물론 상대 타선을 또 봐야 한다. 주전들로 배치하면 또 모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수아레즈가 상대 라인업을 배제하고 자기가 던질 것을 다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싶다. 건강하다면 뷰캐넌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수아레즈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1㎞의 포심과 시속 150㎞의 투심에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구사했다. 첫 실전 등판이었음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 투구수도 61개로 적정 수준이었다.
한 번의 등판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이날 수아레즈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삼성에는 이미 뷰캐넌이라는 에이스가 있다. 지난 2년간 31승을 올린 투수다. 특히 2021시즌에는 16승을 만들며 삼성 단일 시즌 외국인 투수 최다승 신기록도 썼다.
여기에 수아레즈가 추가된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했던 투수다. 최근 일본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점이 걸리기는 한다. 2020년 12경기 67.1이닝, 2021년 24경기 77이닝을 소화했다. 그래도 삼성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사실 일본 2군 기록까지 더하면 2020년 80.1이닝, 2021년 117.2이닝이 된다. 나쁘지 않다.
허 감독은 “일본에서 이닝이 적기는 했는데 선발과 중간을 오갔기에 그렇다. 몸이 불편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야쿠르트가 워낙 선발진이 탄탄했기 때문에 수아레즈가 들어갈 틈이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와 KBO리그의 차이도 좀 있다. KBO리그에 맞춰서 정착을 잘할 것 같다. 적응도 잘한다. 뷰캐넌과 함께 외국인 선수라는 느낌 없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더그아웃, 클럽하우스에서 잘 어울린다.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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