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 양도세 비과세 12억원...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성년자(만 19세미만) 다주택자도 1300여명에 달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는 1만590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넘는 8293명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기도가 3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422명, 인천 99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미성년자는 1377명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영끌’ 대출까지 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과 달리 생애 출발선부터 다주택자로 시작한다는 의미다. 미성년자 다주택자들 역시 절반 이상인 739명(53.7%)은 수도권 지역(경기 346명, 서울 323명, 인천 70명)에 살았다.

주택 보유 양극화도 심화됐다. 지난해 주택 보유 가구를 주택자산 가액 기준으로 줄을 세웠을 때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4.75채였다. 반면 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1채에 불과해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더 컸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30억8900만원으로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 4500만원 보다 약 68.6배 많았다. 하위 5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1억8400만원으로 상위 1%의 주택자산 가액 대비 1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김 의원은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의 경우 실제 가격보다 낮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점에 비춰 상위 1%가 가진 주택자산 가액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악화했다.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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