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경 작가
김애경 작가. 제공|화인규방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조각보는 한국인의 미감이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제3회 화인규방 회원전’이 ‘보자기, 삶을 담다’를 주제로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화인규방’은 규방&보자기 명인 김애경 작가(59)가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문하생 및 회원들과 함께 운영하는 보자기 공방이다. 김애경 작가는 한국인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후세에 전달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화인규방’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화인’은 김애경 작가의 아호로 ‘좋은 말씀을 널리 널리 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규방공예공모전 장려상 외 5회 수상, 대한민국 규방문화대전 우수상 회 3회 입상, 경기도 공예품대전 은상 외 3회 입선,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고, 현재 화성시 생활문화센터 화인 마켓 시민운영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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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규방 회원전. 제공|화인규방

이번 전시에는 김애경 작가를 중심으로 ‘화인규방’ 문하생 및 회원들이 완성한 조각보 작품 10점과 조각보 작품을 액자로 만든 작품 12점, ‘궁중 거북형 바늘집 노리개’ 등이 전시됐다. 자연에서 나온 염료로 염색한 천을 사용해 은은하면서도 편안한 컬러 배색이 특징이다.

김애경 작가는 “조각과 조각을 이어 보자기를 만들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 인연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짓는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과의 소통과 배려도 깊이 추구한다”고 밝혔다.

옛 여인들은 자신과 가족이 사용할 물건을 규방에서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들어냈다. 규방은 집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안방으로 여인들이 거처를 뜻한다. 규방공예는 여인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생활용품, 여인들이 손수 제작한 생활용품 등을 지칭한다. 대표적인 규방공예품으로는 보자기, 주머니, 노리개, 바느질 도구, 매듭 등이 있다.

김애경 작가는 “규방의 문화를 단순히 과거의 문화로만 기억될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되살리고 실용성과 예술성을 지향하고자 한다”면서 “규방공예를 통해 뛰어난 예술성을 발휘하는 전통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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