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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선수단이 5일 전남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경남FC의 승격 플레이오프(PO)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경남은 6위(승점 34)를 유지했다. 7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3)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에 순위 하락 가능성도 있다.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4)와 격차는 3경기 이상으로 벌어졌다. 승격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경기는 경남에 상당히 중요한 일전이었다. 4라운드 로빈의 첫 경기였고, 4위 전남을 꺾으면 선두권을 향한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설 감독은 윌리안 에르난데스 고경민 등 공격진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끝내 전남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남은 15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유효 슛은 2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후반 연속 실점했다. 김영찬, 이광선, 김명준 등 주전 중앙 수비수의 도미노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더욱이 경남은 올 시즌 전남을 만나 3무1패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또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도 맛봤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얻지 못했다.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잘했다. 나의 부족함으로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K리그2는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팀당 8~9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그리고 승점 1 확보가 중요한 시기다. 더구나 순위 경쟁을 하는 팀과 맞대결에서는 과정보다 결과를 내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경남은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에 올라 준PO와 PO를 거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고비를 좀처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5경기 1승2무2패로 주춤하다.

그럼에도 가능성은 있고, 반전을 꿈꿔야 한다. 경남은 오는 11일 2위 FC안양을, 18일 선두 김천상무를 만난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이다. 2경기에서 승점 6을 추가한다면 선두권과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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