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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SG 김원형 감독이 2년차 신예 좌투수 오원석(20)의 활약에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오원석은 지난 23일 문학 LG전까지 10번 선발투수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캠프까지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던 오원석은 선발진 줄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잡았고 기회를 살리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선발투수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김 감독은 24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전날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승을 올린 오원석에 대해 “원석이를 보고 나도 깜짝 놀란다. 사실 원석이의 경우 선발로 들어가는 시기가 너무 빨랐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계획보다 빠르게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며 “갑자기 경험을 쌓았지만 어느덧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분명 선발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원석이 전날 경기 5회 김찬형의 수비 실책 후 실점한 것을 두고 “당시 상황을 두고 찬형이게는 위로를 하고 원석이에게는 농담을 했다. 원석이에게 ‘그런 상황에서도 깔끔하게 다음 타자를 잡아야 야수가 미안하지 않다’고 했는데 당연히 원석이도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에러가 아니었으면 원석이는 6회까지 던졌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공에 힘도 있고 투구 내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오원석의 장점을 두고 “볼이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볼을 끌고 나오는 익스텐션이 좋다. 게다가 하체가 크로스되기 때문에 디셉션 장점도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타자들이 원석이 공에 밀리는 모습이 나온다. 슬라이더가 특히 좋아서 왼손 타자에게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주를 시작하며 “우리 기준에서는 선발투수가 5이닝 3실점만 해줘도 참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외국인투수 아티 르위키를 시작으로 토종 선발진의 기둥 구실을 했던 문승원, 박종훈이 모두 이탈한 만큼 대체자들에게 너무 큰 기대는 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오원석은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김 감독의 바람대로 5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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