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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누크갤러리는 12명의 금속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스미고 번지는’전을 오는 14일까지 연다.
김정후 작가를 비롯해 김민선, 신자경, 신혜림, 엄세희, 오세린, 이승현, 이영임, 정유리, 조가희, 조성호, 최재욱, 허유정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제목 ‘스미고 번지는’은 한 명의 작가가 탄생하기까지 작가의 내면에 다양한 밑거름이 스며들어야 하고, 그 스며듦이 작가적 특성으로 번져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선 작가는 밀랍이라는 재료를 통해 착용자가 장신구를 사용하며 우연히 만들게 되는 시간의 흔적을 기록하도록 했다.
김정후 작가는 산의 전경에서 빛의 그림자에 의해 나뉜 면과 물의 비침에 의한 평면적 비대칭에서 착안한 자연의 면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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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경 작가는 전염병이 흔하던 시대에 식탁에서 각자의 냅킨을 구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름이 새겨진 냅킨링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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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 작가는 동네 산책길에서 만나게 되는 사철나무의 푸른 초록을 모티브로 한 작업을 선보였다.
엄세희 작가는 흘러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감각을 깨워주는 작품을 내놓았다.
오세린 작가는 두 마리 용이 힘을 겨루던 자리, 강물이 산을 넘어간 흔적, 광산으로 몰려든 사람들, 열목어를 부화시킨 연못 등 세상에 남겨지지 않은 이야기의 잔상을 조각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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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작가는 직접 만든 무늬망치로 금속판에 패턴을 만들고 특유의 용접법으로 패치워크한 기물을 내놓았다.
이영임 작가는 기본적인 점, 선, 면에서 출발해 기하학적 형태로 재배열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정유리 작가는 구리판을 성형해 작은 기물을 만들고 표면의 질감과 색은 옻칠로 마감한 합을 선보였다.
조가희 작가는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노트에 무의식적으로 끄적인 낙서들을 장신구로 만들었다.
조성호 작가는 은기를 통해 빛과 고요한 접촉으로 전이된 시간의 흔적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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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작가는 점을 이은 목걸이로 순간이 이어져 삶이 된다는 철학을 표현했다.
허유정 작가는 우연히 발견하거나 채집한 기억의 조각을 차곡차곡 겹치고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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