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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근 뉴스나 부동산 전문 채널을 통한 정보들을 접하다 보면 다시 한 번 혼란스러운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점에 스스로 자신의 자산을 지키거나 판단할 수 있도록 몇 가지 근원 정보를 접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보려 한다.
대부분 부동산 뉴스기사 및 전문가들 자료는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른 정보로 시작한다.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뉴스도 있는 반면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자신의 추측과 판단을 넣어 2차가공 후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
우선 지난 26일 보도된 내용을 살펴보자. 최초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만7021건으로 집계돼 전월(9만679건)과 전년 동월(11만5264건)에 비해 각각 4.0%와 24.5% 감소했다. 이후 발표된 대부분의 뉴스를 보면 ‘주택거래가 감소했다’, 혹은 ‘하락의 시그널’이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보도자료에 함께 적힌 내용을 살펴보면 5년 동안 거래량의 월평균(7만227건)과 비교해서는 23.9% 증가한 것으로 돼있다. 가장 혼란스러웠고 계속해서 상승을 이어왔던 최근 5년의 평균과 비교한다면 지난해에 비해서만 하락했을 뿐 여전히 많은 거래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2월 거래량으로 시황을 판단하기에는 어렵다. 감사하게도 이 보도자료에는 지난 2월까지의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17만7700건)으로 전년 동기(21만6598건) 대비 18.0%감소, 그리고 5년 평균(13만8803)대비 28.0% 증가했다는 정보까지 담겨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거래량도 전월 대비와 누계 기준 모두 나눠놨고 부동산의 메이저 시장인 아파트 거래량과 아파트 외 거래량 역시 각각 전년 동월과 누계 거래량 증감까지 나눠놨다. 뿐만 아니라 매매가에 큰 몫을 하는 전월세 거래량 역시 살펴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정보 역시 보는 것을 어려워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정보가 여러 번 가공된 것을 접하기 보다 최대한 정보의 근원에 다가가고 그 정보를 판단하는 안목을 스스로 키워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부동산 거래 및 가격지수 등에 대한 가장 근원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근원 정보를 보기 시작했다면 그 때부터는 전문가들이 전달하는 정보 역시 다르게 접근해 볼 수 있다. 그 정보들 역시 전문가들의 각각 다른 기준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나가기 때문에 그들이 해석해나가는 근거를 이해해보는 것이다.
근원적인 정보를 가지고 가공하기 시작하면 가공을 하는 사람의 주변 환경과 주관에 따라 얼마든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 가공에 가공을 이어가다 보면 오히려 변질된 정보가 탄생할 수 도 있다. 이를 모두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최종 판단은 개개인의 몫이고 그에 대한 책임 역시 개인들이 져야하기 때문에 가공된 참고 정보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할 때는 그 근원정보를 볼 수 있는 학습 역시 필요하다. 이 부분까지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기를 바란다면 이는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포기하는 것과 같고 ‘친구 따라 강남가는 것’과 같다.
시장이 세분화되고 복잡해질수록 그것을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파악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며 자신의 자산을 쉽게 낭비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성호건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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