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1 스카이 스포츠 캡쳐
토트넘의 특급 공격수 해리 케인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에서 ‘슈퍼 손’ 손흥민과 공격수로 활약중인 특급 공격수 해리 케인(27)이 EPL 최다골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케인은 현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함께 EPL 득점랭킹 공동 선두(17골)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지난 22일(한국시간) EPL 29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EPL 160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EPL 역대 최다 골인 앨런 시어러(51·2006년 은퇴)의 기록에 100골이 뒤진다.

과거 사우스햄튼과 뉴캐슬에서 활약했던 시어러의 260골 기록은 EPL 역사상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케인이 역대 9위에 해당되는 골기록을 세우면서 시어러의 골기록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됐다.

시어러는 1999년말 28세의 나이로 160골에 도달한 반면 케인은 현재 27세( 6개월)의 나이에 160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나이 상으로는 약간 빠른 편이다. 하지만 시어러는 케인(234경기 출전)보다 EPL에서 10경기 적게 출전하여 160골을 득점했다.

케인이 시어러의 기록을 깰지에 대한 열쇠는 그의 선수 경력 말년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24년간 선수생활을 한 시어러는 2005~06시즌 뉴캐슬에서 자신의 선수생활 말년에 도달하면서 250골에서 260골로 10골을 추가하는데 무려 44경기가 소요됐다.선수생활 11년차인 케인은 역대 최다 득점자 순위 8위인 저메인 데포와 2골, 7위 로비 파울러와 3골 차 밖에 나지를 않는다. 그러나 케인은 골당 소요시간이 122분으로 시어러(147분)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

케인의 선수 생활 말년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케인은 한 시즌당 결장하는 경기가 5.66경기에 불과해 시어러(7.92경기)를 크게 앞질렀다. 케인이 득점을 올릴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시어러와 비교해 케인이 넣은 골의 종류를 분석해 보면

케인은 왼발이 21%(시어러 7%), 페널티킥 15%(시어러 21%), 헤딩 골 10%(시어러 17%)으로 나타났고, 홈경기에서의 득점율은 케인이 51%로 시어러(33%)를 압도했다. 그러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득점률(87%), 박스 밖에서의 득점률(13%)은 둘이 똑같았다.

스카이 스포츠의 축구 해설을 맡고 있는 제이미 레드냅은 ”케인이 시어러보다 몸 관리를 잘하고 있으며, 소속 팀에 우수 선수들이 많아 득점기회를 제공받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bhpark@sportsseoul.com

◇EPL 역대 최다골 득점자

1.앨런 시어러 260골

2.웨인 루니 208골

3.앤드류 콜 187골

4.세르히오 아게로 181골

5.프랭크 램파드 177골

6.티에리 앙리 175골

7.로비 파울러 163골

8.저메인 데포 162골

9.해리 케인 160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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