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DB 두경민, 절묘하게 블록을 피해서...
DB 두경민(가운데)이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전주 KCC의 경기에서 KCC 박지훈의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2021. 1. 27. 원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원주 DB의 순위 상승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원주 DB는 6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2위팀 현대모비스를 86-82로 꺾고 9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린 DB는 시즌 성적 13승 24패를 기록하며 다음 타겟인 8위 서울 SK와의 승점차를 3.5게임으로 좁혀 놓았다.

DB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5승도 중요하지만 상대팀은 1위 전주 KCC, 2위 현대모비스, 3위 고양 오리온. 6위 부산 KT, 그리고 서울 SK였다. 2패를 안긴 팀들도 4위 안양 KGC, 5위 인천 전자랜드 등 6강팀들이다.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강팀들.

이날 경기에서 두경민이 3점슛 2개 포함 20점을 기록했고, 얀테 메이튼도 18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허웅(11점)과 김태술(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DB는 지난해 ‘코로나19’여파로 시즌을 완전히 마감하지는 못했지만 SK와 함께 1위 팀이었다. 올해에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린 이후 11연패를 기록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팀의 리더 김태술을 필두로, 김현호, 두경민 등 가드진과 김종규, 윤호영 등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들이 없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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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와 현대모비스 경기 장면제공 | KBL

4라운드가 시작되면서 DB는 부상선수가 복귀하기 시작했고, 이제 막판 반전을 노린다. DB는 특히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25)이 복덩이다. 성적이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타이릭 존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메이튼은 13경기에서 평균 20분을 소화하며 17.2점, 7.4리바운드를 해내고 있다. 저스틴 녹스(15.3점, 7.3리바운드)를 능가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DB의 강점은 풍부한 가드진에 있다. 백전노장 김태술(37)을 필두로, 김현호(33), 두경민(30), 허웅(28), 나카무라 타이치(24) 등 상대팀의 특성에 맞게 가드들을 내놓을 수 있다. 울산모비스도 DB가드진의 벌떼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7게임 뿐이지만 DB는 6위 KT와 6게임 뒤진 상태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뒤집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상범감독은 “김태술이 일등 공신이다. 어려울 때 다 만들어줬다. 두경민, 허웅의 슛기회를 봐주고, 자신의 득점 기회일 때 슛을 쏴줬다. 경민이나 웅이가 볼을 끌고 넘어가면 체력 소진이 심한데 태술이가 들어간 덕분에 두 선수의 체력이 올라왔다”고 했다. 야전지휘관이 풍부하고 다양한 DB의 추격은 이제 시작됐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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