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역동적으로 투구하는 LG 성재헌
LG 성재헌이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4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대졸신인 왼손투수 성재헌(23) 오는 10일 군입대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재헌이는 내일까지 1군에 있고 군입대 준비를 하기로 했다. 본인도 군복무를 원하고 있다”며 “1군에 남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몇 년 더 있다가 가도 된다. 하지만 1군을 보장할 수 없고 영장까지 나왔는데 연기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일 앞으로 2군에 있는다면 세월만 보내는 것 아닌가. 본인의사도 존중해 군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지명된 성재헌은 지난달 9월 10일자로 입대영장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고 확대 엔트리 시기와 맞물려 1군 등록도 앞두고 있었는데 군입대라는 변수와 마주했다. LG는 일단 계획대로 성재헌을 등록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고 1군에 올렸다. 성재헌은 지난달 24일 잠실 한화전을 통해 1군에 데뷔했고 지난달 30일 두산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는 첫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경기 성적은 3.2이닝 1실점이다.

이후 LG는 지난 2일 문학 SK전 선발투수로 성재헌을 예고했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고 성재헌의 1군 선발투수 데뷔전도 무산되고 말았다. 류 감독은 “사실 오는 8일 선발 등판시키는 것도 고려했다. 만일 그러면 하루만 쉬고 바로 군입대해야 한다. 너무 가슴이 아프지 않을까 싶어서 내일까지만 1군에서 뛰고 5일 정도 쉬었다가 군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LG는 향후 선발진 공백에 대비해 또다른 투수를 준비시켜야 한다. 류 감독은 “현재 2군에서 이우찬과 이상규가 선발투수로 준비하고 있다.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가고 있다”며 “선발 공백이 생길 시에는 두 투수 중 한 명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고 했다. 이우찬은 지난해 13차례 선발투수로 나섰다. 올해 1군에서 불펜투수로 출장한 이상규는 시즌 전 청백전 기간에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