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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9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서울시가 16일 전했다.
이 중 145명은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지역 환자로, 나머지는 16개 타 시·도 환자로 각각 등록돼 관리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모두 잡아서 구속하고 치료비 전부 구상권 청구해야 한다” “세금으로 치료해주지 마라”며 분노를 쏟아냈고, 당장 전광훈을 재수감하라는 국민청원은 16일 오전 11시 현재 7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고 규정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는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회를 선동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 환자 누계가 24시간 만에 146명 늘어난 1987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403명이 입원 중이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146명 중 107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고점이던 3월 10일의 3배가 넘는다.
서 권한대행은 “이는 지금까지의 위기 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조기 발견, 조기 검사, 조기 치료의 3T 체계를 확실히 작동시켜 1분 1초라도 신속하게,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며 “더불어 방역 방해와 비협조로 사회공동체 모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의 코로나19 병상 755개 중 389개가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이 51.5%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해 현재 10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총 350병상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또 자택 격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심 호텔 등을 활용한 임시 생활시설 542실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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