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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주중 경기 추가는 곧 살인 일정을 의미한다. 순위 싸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0월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대비해 K리그1 일정을 조정했다. 원래 9월25일(금)~27일(일)로 예정이었던 21라운드는 9월15일(화)~16일(수)로 이동했고, 10월4일(일)로 예정됐던 22라운드는 이달 25일(화)~26일(수)로 자리를 옮겨 18라운드로 편성됐다. 대신 22라운드는 9월20일 일요일에 6경기를 동시에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각 팀간 휴식 기간 보장을 위해 금요일에 열리는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전부 주말 경기로 편성됐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는 ACL을 전후로 치를 계획이다.
ACL 일정으로 인해 K리그 일정은 훨씬 타이트 해졌다. 주중 경기가 있으면 사실상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 한다. 휴식은 3일 정도만 취할 수 있다. 실제로 17라운드가 열리는 이달 22, 23일부터 19라운드 경기일인 29, 30일까지 모든 팀들이 3경기씩을 소화한다. 20라운드 경기일인 12, 13일부터 22라운드가 열리는 20일까지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혹서기를 보내는 시점에 체력 소모가 큰 일정을 보내게 됐다.
소속팀 일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A매치는 치를 수 없지만 대한축구협회는 A대표팀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맞대결을 통해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을 동시에 준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리그 선수들은 차출되지 않기 때문에 K리거만 양 팀 합쳐 50여 명 정도가 합류해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적지 않은 팀들이 살인적인 일정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순위 싸움이 한참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이트한 일정이 변수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올시즌 K리그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지난해에 이어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고, 상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의 상위권 경쟁도 뜨겁다. 파이널A 한 자리를 놓고 6~11위가 촘촘하게 싸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스쿼드가 탄탄한 팀이 유리하게 시즌을 이끌어갈 수 있다. 부상 관리로 중요하다. 다친 선수를 빨리 회복시키고, 부상을 적절하게 방지하는 팀이 웃을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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