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패배 후 아쉬워하는 수원 삼성
2020 K리그1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경기가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수원 선수들이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0. 8. 2.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순위는 제자리걸음이다. 수원 삼성이 또 한 번 울산-전북으로 이어지는 2연전을 맞는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4분 김선민의 퇴장으로 점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42분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승점 13을 유지한 수원은 FC서울(승점 13)에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를 유지했다.

산 넘어 산이다. 갈 길은 바쁜 데 일정은 험난하다. 수원은 오는 8일에는 울산(원정)을, 15일에는 전북(홈)과 만난다. 울산과 전북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건 물론이고 올시즌 개막 2연전에서도 전북 울산과 마주했던 수원은 모두 패한 바 있다. 전북을 상대로는 잘 싸웠지만 후반 38분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무너졌고, 울산을 만나선 2-0으로 앞서다 후반에만 3골을 내리 내주며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리그 2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수원이다. 개막 후 3개월이 지나 반환점을 돌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사령탑만 물러났을 뿐이다.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이고, 빈 공에 후반 막판에 실점해 패하는 공식도 같다. 두 팀의 최근 기세도 무섭다. 울산은 리그 5연승으로 지는 법을 잊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주춤하기도 했지만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영입하며 새로운 공격 해법을 찾은 모습이다.

수원이 자칫 리그 3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다. 주승진 감독대행은 대구전이 끝난 뒤 “찬스를 많이 만든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득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숙제라고 생각한다.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후반 막판 실점도 밸런스 유지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다음 일정도 만만치 않다. 인천~부산~서울로 연결되는 3연전이다. 부산은 7위지만 격차가 승점 2에 불과하다. 서울, 인천은 수원과 함께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최하위 인천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수원이 또 한 번의 위기와 직면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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