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숲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비밀의 숲’ 시즌2를 맞이하기 위한 시즌1 복습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15일 tvN ‘비밀의 숲’ 시즌2가 첫 방송된다. 시즌1 이후 꼬박 3년만이다. 시즌1에 이어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가 출연하고 전혜진, 최무성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시즌2는 제작 소식부터 캐스팅, 첫방송 일자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주목 받으며 여전한 인기 드라마의 저력의 뽐냈다. 새로 공개된 15초짜리 티저 영상도 금세 10만뷰를 돌파했다.

앞서 조승우가 시즌2를 간절히 기다렸다 할 만큼, 배우들의 만족도도 높았던 웰메이드 드라마다. 시즌2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시즌2 방송이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1 다시보기 열풍이 일어났다. 새로운 시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함이다. 시즌1에 뿌려졌던 소위 ‘떡밥 회수’와 3년이라는 꽤나 긴 공백기 동안 잊혀졌을 명장면을 다시 돌아보는 것. 방영 당시에 시즌1을 보지 않았던 시청자들 역시 시즌2를 기다리며 시즌1를 보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즌1이 역주행 인기에 올랐다.

티빙 뿐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데, 넷플릭스 내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 ‘지금 뜨는 콘텐츠’(2일 오후 기준) 모두에 ‘비밀의 숲’이 수일째 랭크돼 있는 것만 봐도 화력을 알 수 있다. 장르물의 특성상 시즌1을 시청한 후 시즌2를 봐야 더욱 용이하게 즐길 수 있기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비단 이 같은 이유 뿐만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해 볼 드라마가 없다는 점도 반영됐다는 평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평일 미니시리즈들은 황금 시간대에 편성이 됐음에도 한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제는 10%대 가까이에만 가도 안도하게 될 정도로 외면받고 있다. 때문에 뻔한 로맨스 서사나 어디서 본 듯한 드라마를 또 보느니 잘 만든 ‘비밀의 숲’을 한 번 더 보겠다는 심리도 반영됐다는 평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물론 ‘비밀의 숲’도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몰입도와 웰메이드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작품”이라며 “계속해서 부진했던 tvN도 ‘비밀의 숲’ 시즌2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시즌2에 출연하기 위한 배우들의 니즈도 컸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임에도 작품에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했다”며 “이수연 작가 대본의 힘이 컸다”고 덧붙였다.

드라마가 시작도 하기 전에 대중은 물론 업계까지 들썩이고 있다. 형 만한 아우는 있을까, 시즌2 역시 시즌1 이상의 만족감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오후 9시 첫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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