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 ‘뒷문’ 문경찬(28)이 원정 6연전 길을 닦는다.
KIA는 23일 현재 23승 18패 승률 0.561로 리그 5위에 자리해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최약체 팀으로 분류됐으나, 개막 두 달 차에 접어든 현재 반전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순위 전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주 6연전이 최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부처다. KIA는 23일~25일 부산 사직에서 6위 롯데와 3연전, 26~28일 4위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롯데엔 3경기 차로 앞서있고, 키움도 1.5경기 차로 쫓고 있어 원정 6연전 성적에 따라 순위 상승도 바라볼 수 있다.
관건은 ‘뒷심’에 달렸다. 올시즌 KIA는 경기 후반 역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이 원·투펀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고, 임기영 이민우로 짜여진 토종 선발진도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다. 여기에 KIA의 최대 장점인 불펜이 투수진 안정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마운드의 지원을 받아 경기 막바지 승부를 뒤집는 경기가 많았다. 올시즌 수확한 23승 중 역전승은 7번에 달한다. 지난 19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6회말 나주환의 솔로포, 7회말 최형우의 결승 적시타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홍상삼-고영창-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진 필승조의 완벽 방어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승리 공식’인 필승조에서 가장 믿을만한 자원은 마무리 문경찬이다. 23일 현재 10세이브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자책점도 1.06으로 안정적이다. 지난주 4경기에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을 정도로 기세가 좋다. 9일 KT 전부터 7연속경기 세이브다. 블론세이브도 아직 0개로 특급 소방수 타이틀에 손색없는 활약이다.
|
문경찬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2㎞. 150㎞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마무리 투수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대신 안정적인 구위와 제구력, 승부를 보는 피칭이 특징이다. 서재응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지난해부터 KIA 불펜진에 녹아든 ‘공격적인 투구’가 가장 잘 들어맞은 케이스다. 세부 성적을 들여다봐도 성과는 뚜렷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7일 키움전 이후 피홈런이 없고, 6월 들어서는 볼넷, 사구 모두 0개다. 지난달 31일 LG와 경기 이후 9경기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1~2점 차의 박빙 승부나 역전이 필요한 경기가 잦은 KIA엔 마지막을 책임지는 문경찬의 활약이 든든할 수밖에 없다.
경력만 따지면 초보 마무리다. 지난해 4월부터 마무리 임무를 받았고 올시즌이 본격적으로 팀의 고정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안정감만큼은 KIA 상승세의 분명한 원동력이다. 오는 6연전, 최상위권 도약을 바라보는 KIA가 문경찬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younwy@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포토] 문경찬 \'실점 없이 끝내자\'](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06/23/news/2020062301001501000103671.jpg)
![[포토]시즌 5세이브 수확한 KIA 문경찬](https://file.sportsseoul.com/news/legacy/2020/06/23/news/2020062301001501000103672.jpg)